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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TV/방송/연예

추격자 - 인간성을 찾기 위한 끈질긴 여정....

 



2009년 12월 28일 22시, OCN을 통해 그 유명한 추격자를 보았습니다.
한창 연쇄 살인범으로 세상이 떠들썩 하던 시기에 개봉하여, 대박을 터트린 추격자..
시간 떼우기로 보기 시작한 영화가 제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지영민

지영민, 극 중, 연쇄 살인범으인 그는 왜 그토록 참흑한 살인을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도 없이 그저 태연하게 살인을 저지르는 사이코패스입니다.
그의 입을 통해 살인을 저지르는 이유에 대한 설명도 없습니다. 그저 사이코 패스일 뿐...

엄중호

엄중호, 지영민과의 악연으로 지영민을 쫓게 되는 추격자...전직 경찰로써, 비리를 저지르고 퇴직하여, 출장안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영민의 누이를 찾아가 잃어버린 미진에게 들어간 돈 2000만원에 대해 각서를 강요하는 악마 같은 놈입니다.

똑 같은 놈들...

아무런 이유도 없이 살인을 저지르고, 자신의 범행에 대한 일말의 반성도 없이 무덤덤히 자신의 범행을 이야기하는 악마 같은 지영민..
돈으로 인간을 옭아 매어 몸을 팔게 만드는 악마같은 엄중호...

누가 더 나쁘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똑같은 놈들일 뿐입니다.
지영민을 끈질기게 추격하여 끝내 홀로 잡은 엄중호..그는 영웅도 아닌 그저 사람을 사고 파는 악마 같은 놈일 뿐입니다.
권성징악? 그딴거 없습니다. 똑같은 악마 같은 놈들이 서로 물어뜯고 할퀴는 것일 뿐입니다.

인간성을 되찾기 위한 끈질긴 추격..

하지만, 이 영화가 제게 감동을 주는건 왜 일까요?
엄중호의 변화...거울과도 같은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는 지영민을 추격하며 점점 인강성을 찾아 가는 엄중호..

그 변화를 가능하게 한 미진과 그의 딸..
영화의 마지막은 인간을 사고 팔던 악마 같은 엄중호가 아닌, 어미를 잃고 슬퍼하는 작은 소녀를 가여워하는 한 사람의 인간이 된 엄중호를 비추며 끝이 납니다.

사실, 이 영화가 의도한 주제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공포 영화도 아닌, 스릴러 영화도 아닌, 휴먼 다큐와도 같은 훈훈한 감동을 줍니다.
점점 인간성을 잃어 가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교훈을 주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