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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생활/건강

어느 개발자의 금연 일기 - 보건소 금연 클리닉을 가다


보건소를 가다...

여름 휴가를 맞이하였습니다. 남아 있던 담배는 다 피워 버렸습니다. 이제 남은 거라고는 정신력으로 버티는 수 밖에..
참다 참다, 금연 패치라도 하나 사러 가려다가, 문득 보건소가 생각 났습니다.
보건소에 가면, 금연 보조제를 공짜로 준다는.....
마눌님 고이 싣고, 보건소로 갔습니다.

두둥...금연 클리닉...

대개 거창할 것 같았는데, 4평 남짓 사무실입니다. 맘씨 좋아보이는 중년 아주머니, 그리고, 의사 가운입은 아가씨 한명이 있네요.

"금연 클리닉 왔습니다."

들어오라고 하십니다.
자리에 앉으니, 서류를 하나 주시면서 작성하라고 하시네요.
머..신상명세, 금연 이력(?) 등등 작성을 합니다.
그러는 중, 입에 파이프 하나 물려 주시면서 불으라고 하십니다.
띠리리.....1.38이 나오네요...138이면, 광땡인데..
체내 일산화 탄소 함유량(?) 검사라고 합니다.
헤비 스모커는 아니라고 하네요.

이것 저것 설명을 해 주십니다.
금연하려고 하면, 생기는 금단 현상이라든지, 극복 방법이라든지 설명을 주십니다.
그리고, 드디어 보조제는 공짜로 주시네요.

1. 금연 패치 : 정 못 참겠으면 붙이라고 주시네요.
2. 비타민 사탕 : 비타민 섭취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3. 애니센스 : 입이 텁텁할 때 한장씩 먹으라고 합니다. 은단 대용인데, 요새는 종이쪼가리 같이 나오네요. 세재로 종이 쪼가리 세제가 있던데..
4. 금연 파이프 : 헤비 스모커가 아니라서 그런지, 가지고 오시더니, 안 주시네요. ㅡㅡ

일주일 치를 주십니다.

" 더 안 주시나요?"

공짠데..ㅡㅡ
일주일 마다 나오면 주신답니다.
몰아서 주면 좋을텐데.

일주일 마다 방문을 하지 않으면, 전화로 금연 진행 상황을 확인해 보신다고 합니다.
진짜 맘 먹고 하실 분 아니라면, 약간 귀차니즘에 빠질 수 있은 상황이네요.

그리고는 차 타고 복귀했습니다.

금연 시작.....

보건소에서 받은 금연패치 붙이고, 이틀째 금연중입니다.
생각보다는 금단 현상이 적네요.
금연 패치를 붙였더니, 담배를 안피면 올라오는 짜증도 없습니다.
역시, 정신력 보다는 과학의 힘을....

아차....보통 오후에는 기업체나, 학교 등으로 출장을 자구 가신다고 하시더군요.
이는 보건소 마다 틀리겠지만, 가시기 전에 전화 한번 해 보고 가시면 될것 같습니다.


  덧글 ] 금연에 도음이 되는 보조제 모음
  1) 파이널 스모킹[링크] : 필터가 달린 파이프에 담배를 꽂아 서서히 니코틴을 줄여 나가는 보조제이네요.
        담배를 피우면서 끊고 싶으신 분들에게 딱인것 같네요.